충청북도 남부에 위치한 영동군은 사계절 중 특히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 포도로 유명한 지역답게 매년 가을이면 다양한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지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본 글에서는 영동군의 포도축제, 캠핑장과 당일치기 추천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포도축제의 생생한 현장, 캠핑장에서의 하룻밤, 당일치기 여행자들을 위한 코스까지, 알차고 풍성한 가을 영동군 여행을 안내한다.
포도축제 체험의 즐거움
영동군의 가을을 대표하는 가장 큰 이벤트는 바로 '영동포도축제'다. 이 축제는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영동역과 난계국악당 주변에서 개최된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이 축제는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다양한 체험과 문화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축제의 핵심은 신선한 포도 시식과 수확 체험이다. 영동은 일조량과 토양이 포도 재배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당도가 높은 포도를 재배한다. 직접 수확한 포도를 시식하며 그 맛의 차이를 느껴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포도 외에도 다양한 포도 가공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포도즙, 포도잼, 와인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축제의 매력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는 포도송이 만들기, 포도 물풍선 터뜨리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큰 인기를 끈다. 한편, 저녁 시간대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축제장은 영동역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자가용 없이도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일치기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포도축제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경험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축제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캠핑장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밤
가을의 영동은 낮에는 따스하고 밤에는 선선해 캠핑에 최적의 날씨를 자랑한다. 영동군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월류봉 국민여가캠핑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캠핑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월류봉은 낙동강 줄기를 따라 형성된 절경으로, 가을이면 단풍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캠핑장 인근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는 전기, 샤워장, 개수대 등의 기본 시설은 물론이고, 텐트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자가 장비가 없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캠핑장 내에서는 간단한 바비큐나 모닥불 체험도 가능해 가족이나 연인과의 특별한 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이 쏟아질 듯 펼쳐지고,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고요함과 평온함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인근의 난계국악기체험촌이나 와인터널 등 관광지와도 가까워 낮에는 관광, 밤에는 휴식을 취하는 이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특히 가을 캠핑은 모기나 벌레가 줄어들어 쾌적한 환경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이 어렵다. 따라서 여유롭게 일정을 계획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일치기로 떠나는 영동 가을여행 코스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당일치기 영동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요 명소들이 가까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영동와인터널'을 방문하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폐철도를 개조하여 만든 이 터널은 내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와인 저장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와인 시음과 구매 기회를 제공한다. 와인 전시관, 포토존, 커피숍 등도 함께 있어 가족단위, 연인들에게 모두 인기가 높다. 그다음으로는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난계국악기체험촌'으로 이동한다. 영동은 국악의 고장으로, 난계 박연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전통악기 만들기, 국악 연주 체험 등이 가능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학습에도 안성맞춤이다. 점심 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영동의 향토음식인 ‘포도불고기’나 ‘능이버섯전골’을 즐기면 된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식사는 영동여행의 묘미 중 하나다. 오후에는 '월류봉'으로 이동하여 가벼운 트레킹을 즐긴다. 왕복 1시간 코스로 조성된 산책로는 계곡과 단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산책 후 인근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마무리하면 완벽한 당일치기 여행이 된다. 귀경은 영동역에서 KTX나 무궁화호를 타거나, 자가용을 이용하면 된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문화, 음식,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꽉 찬 여행 코스다.
영동군의 가을은 포도축제의 열기, 자연 속 캠핑의 여유, 당일치기 여행의 실속이 어우러져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계절이 주는 감성과 지역 특유의 매력이 더해져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올 가을, 특별한 하루 또는 주말을 계획하고 있다면 충북 영동군으로 떠나보자.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