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는 여름철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해안 도시다. 망상해수욕장, 추암해변 등 아름다운 해변을 비롯해, 동해바다열차, 감성카페, 문화예술거리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본문에서는 여름에 동해시를 방문했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들을 해변, 바다열차, 감성 여행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상세히 소개한다.
시원한 해변: 동해시 대표 여름 명소
동해시는 바다를 품은 도시답게 다양한 해수욕장과 해변 명소가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은 망상해수욕장이다. 망상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고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심이 완만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캠핑장, 주차장, 샤워 시설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장박이나 당일치기 모두 만족할 만하다. 추암해변은 해변 자체도 아름답지만, 독특한 기암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 있어 풍경이 압도적이다. 특히 ‘촛대바위’는 일출 명소로 유명하며, 이곳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장면은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하다. 추암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하며, 해안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좋다. 천곡해변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원할 때 좋은 선택이다. 동해시 중심가에서 가까우며, 바다와 인접한 카페, 해변 레스토랑도 함께 있어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노봉해변이나 발한해변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명소들도 여름철 혼잡함을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들 해변은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장소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동해시는 다채로운 해변을 품고 있어 취향에 따라 장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여름이라는 계절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기에 적합하다.
바다열차: 색다른 여름 바다 감상법
동해를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중 하나는 ‘동해바다열차’ 이용이다. 동해바다열차는 강릉에서 출발해 정동진, 묵호, 동해, 삼척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운행된다. 전 구간이 동해안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동해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차역은 ‘묵호역’과 ‘동해역’이다. 묵호역에 내리면 바로 묵호항과 논골담길로 이동할 수 있고, 동해역은 중심가와 가까워 편리하다. 바다열차는 일반 열차와 달리 창문이 크게 설계되어 있어 좌석에 앉아서도 시원한 바다 전경을 즐길 수 있다. 열차 내부에는 포토존, 기념품샵, 간단한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형 객차도 운영되며, 일부 열차는 단체석 또는 연인석 구조로 되어 있어 커플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특히 좌석이 바다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어 어느 위치에 앉아도 탁 트인 바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예매는 코레일톡이나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할 수 있으며, 여름 성수기에는 좌석이 빨리 마감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다. 일부 시간대에는 정동진과 묵호 구간만을 운행하는 단거리 노선도 있어 상황에 맞춰 선택 가능하다. 동해바다열차를 타고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경험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행의 일부로서 특별함을 제공한다. 햇살이 반짝이는 여름날, 시원한 바다 바람을 느끼며 열차 안에서 힐링하는 순간은 그 자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감성 여행지: 여유를 더하는 감각적인 공간들
동해시는 단순한 자연 풍경 외에도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공간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묵호항과 연결된 ‘논골담길’이다. 이곳은 묵호항의 언덕 마을을 따라 조성된 골목길로, 벽화와 조형물, 예쁜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천천히 걷다 보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 포인트도 많고,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의자나 작은 북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논골담길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꾸민 공간으로, 각 집마다 다양한 테마의 그림과 문구가 벽에 그려져 있어 하나하나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골목 끝에 다다르면 묵호등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묵호항과 동해 바다는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한다. 또 다른 감성 여행지로는 ‘동해문화예술촌’이 있다. 이곳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예술 공간으로, 전시관, 체험공방, 공연장 등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거나 직접 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어 여행의 질을 높여준다. 동해시의 감성 카페들도 여름 여행에 잘 어울린다. 천곡동, 묵호항 인근에는 바다 전망을 갖춘 카페가 많으며, 인테리어도 독특해 SNS 인증숏을 남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새벽이나 노을 질 무렵 방문하면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더욱 인상적이다. 동해는 단지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느끼고 머무는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동해시에서 감성적인 공간을 찾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동해시는 여름에 더욱 빛나는 도시다. 시원한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바다열차를 타고 이색적인 여행을 즐긴 뒤, 감성 넘치는 거리와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망상, 추암 같은 명소뿐 아니라 묵호, 논골담길처럼 감각적인 장소들도 많아 취향에 맞춘 여행이 가능하다.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동해시를 꼭 리스트에 올려보자. 시원한 바다와 따뜻한 감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