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완주군은 전주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도심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랑하는 여행지다. 자연경관이 풍부하고 문화공간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짧은 주말 동안 여유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번 글에서는 완주군에서 즐길 수 있는 주말여행 코스를 ‘산책’, ‘체험’, ‘휴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한다. 각각의 코스를 통해 짧지만 깊이 있는 힐링 여행을 완주군에서 경험할 수 있다.
산책하기 좋은 곳
완주군에는 자연과 어우러진 산책 코스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주말의 여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대표적인 산책 명소는 대둔산 도립공원이다. 대둔산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특히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 부근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가벼운 등산을 즐기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여행의 피로를 한순간에 날려준다. 또 다른 추천 장소는 삼례문화예술촌 근처에 위치한 삼례천 산책길이다. 이곳은 평탄한 강변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도보로 이동하며 예술촌과 연계한 전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점도 이 산책 코스의 매력이다. 특히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어 인생샷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이 외에도 소양면 대아호 주변 산책로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자연과 함께 걷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잘 정비된 데크길과 벤치가 있어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가 피크닉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완주군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와 풍경을 선사하는 산책 명소가 풍부한 지역이다.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완주군은 단순한 관광지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많아 주말여행에 생기를 더한다. 그중 삼례문화예술촌은 예술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옛 곡창지대의 곡물창고를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은 전시, 공예, 독립서점, 카페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도자기 만들기, 엽서 제작, 사진 인화 등 감성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완주 곶감 체험장에서는 겨울철 계절 체험으로 곶감 만들기, 감 깎기 등의 농촌 체험이 가능하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교육적인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봄과 여름에는 고산자연휴양림에서 자연 속 캠핑과 숲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다양한 나무와 식물을 배우며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생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로컬푸드 테마파크에서는 완주군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체험이 마련되어 있으며, 직접 만든 음식을 시식해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이처럼 완주군은 주말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체험 요소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만족도가 높은 여행지다.
휴식할 수 있는 장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쉼'이다. 완주군은 휴식에 최적화된 자연환경과 조용한 분위기를 제공해 진정한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공간이 된다. 대표적인 힐링 장소는 완주 대아수목원이다. 수목원 안에는 다양한 수종이 식재되어 있으며, 조용한 숲길과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도심 속 스트레스를 털어내기에 충분하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과 나무를 감상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곳이다. 고산자연휴양림은 숙박도 가능한 휴양지로, 조용한 숲 속에 위치해 있어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산림욕과 더불어 통나무집, 숲 속 오두막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정도 머물며 여유를 느끼기에도 좋다. 특히 아침 일찍 숲길을 걷다 보면 청량한 공기와 새소리에 둘러싸여 일상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완주 구이저수지는 아름다운 호수 풍경과 함께 고요한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즐기기에 알맞은 장소다. 자전거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어 호수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인근에는 카페와 펜션도 잘 조성되어 있어 반나절 또는 하루의 마무리를 조용하게 정리하기 좋은 장소다. 완주군은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휴식을 제공하는 장소가 많아 주말의 짧은 시간 동안에도 진정한 재충전을 누릴 수 있는 여행지다.
완주군은 짧은 주말 동안 산책, 체험, 휴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만족도 높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 코스,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활동, 조용하고 여유로운 힐링 공간이 조화를 이루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완주에서 찾을 수 있다. 주말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이번에는 완주군에서 자연 속 힐링과 문화를 함께 누려보는 주말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