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퍼플섬은 ‘보랏빛 감성여행’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독특한 테마섬이다. 섬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든 이곳은 색감 하나로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감성적인 사진 명소이자 힐링 여행지로 손꼽힌다. 이번 글에서는 퍼플섬의 매력과 촬영 스폿, 여행 동선을 통해 퍼플섬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보랏빛 풍경이 특별한 이유
퍼플섬은 이름 그대로 섬 전체가 보라색을 테마로 꾸며진 이색 관광지다. 이 섬은 신안군 안좌면 반월도와 박지도에 조성되었으며, 보라색 꽃과 건물, 조형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퍼플섬이라는 테마는 신안군이 “보라색은 힐링의 색”이라는 콘셉트 아래, 자연과 디자인을 결합한 관광정책으로 시작되었다.
퍼플섬을 처음 찾는 이들이 가장 놀라는 부분은 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주하는 철저한 색감 통일성이다. 입구의 보라색 다리를 시작으로, 거리의 가로등, 벤치, 담벼락, 심지어는 우체통과 자전거까지도 온통 보랏빛으로 장식되어 있다. 봄이면 라벤더, 팬지, 수레국화 등 보라색 꽃들이 만발하며, 보라색 옷을 입고 입장하면 무료입장 혜택까지 제공돼 여행객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이 섬은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꽃을 가꾸고 보라색으로 건물을 칠하며 섬의 변화를 만들어낸 점에서 공동체 관광의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퍼플섬은 ‘UN 지속가능 관광마을’로 선정되며 국제적 관심을 받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색감으로 힐링을 유도하는 감각적인 테마섬, 그것이 바로 퍼플섬의 진짜 매력이다.
감성 사진 명소, 어디를 가야 할까
퍼플섬은 사진작가와 SNS 유저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장소다. 섬 곳곳이 감성적인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어 어디에서든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첫 번째 추천 포인트는 ‘퍼플교’다.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이 보라색 해상다리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며, 해 질 무렵 노을이 비칠 때 찍은 사진은 그야말로 작품이 된다.
두 번째로는 ‘퍼플정원’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보라색 꽃들이 피어나며,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들과 어우러져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중앙 광장에 있는 퍼플하트 조형물은 커플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셀카봉이나 삼각대를 준비하면 어디서든 감성적인 컷을 남길 수 있다.
박지도 마을 골목길 역시 사진 명소로 꼽힌다. 좁은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보라색 벽화와 자전거 조형물은 마치 외국의 작은 마을을 걷는 느낌을 준다. 퍼플 우체국 앞에서 엽서를 쓰고 직접 넣는 체험도 가능하며, 이 엽서는 실제로 배달되기 때문에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이 외에도 보라색 벤치, 퍼플 트럭, 퍼플 버스 등은 누구나 한 번쯤 인스타그램에서 본 듯한 익숙한 포인트들이다. SNS에 올리기 좋은 구도가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덕분에 퍼플섬은 하루 종일 사진 찍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힐링을 위한 여행지, 퍼플섬의 매력
퍼플섬의 진짜 가치는 감성적인 공간을 넘어선 힐링 여행지로서의 기능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섬마을에서 걷고, 꽃을 보고, 바다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한 평온함을 준다. 이곳은 관광지임에도 상업적인 분위기가 과하지 않아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퍼플섬의 가장 큰 힐링 요소는 ‘속도’다. 차량 이동보다는 도보로 천천히 걷는 여행이 추천되며, 마을 주민들과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고, 바다 내음 속에서 작은 카페에 들러 차 한 잔을 마시는 그 시간이 마음을 치유해 준다. 실제로 많은 여행객들이 “정신없이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벗어나 진짜 쉼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는 반월도 마을 끝자락에 있는 ‘퍼플 쉼터’가 대표적이다. 해안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벤치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있으며, 낮에는 따스한 햇볕을, 밤에는 별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보라색 조명이 은은하게 켜져 무드까지 더한다.
또한 이곳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는 여행지로 인기다. 혼자 조용히 걷고,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기에 알맞은 분위기 덕분이다. 가족 단위로는 퍼플 섬길을 따라 산책하며 아이들과 꽃을 보고 사진을 찍고, 연인에게는 특별한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신안군 퍼플섬은 단순한 테마 섬을 넘어 감성과 색채, 그리고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 힐링 공간이다. 보랏빛 풍경 속에서 인생사진을 남기고, 섬 곳곳을 걸으며 여유를 찾는 이 여행은 바쁜 일상에 쉼표를 주기에 충분하다. 다음 여행지로 특별한 무드를 원한다면, 퍼플섬으로 향해보자. 감성과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