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은 의학용어로 ‘부비동염’이라 불리며, 코 주변 부비동에 고름이나 염증이 차서 코막힘, 두통, 콧물 같은 불편한 증상이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스스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어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침과 두통, 후각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초기 자가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축농증의 대표 증상,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간이 자가검사, 그리고 병원에서 어떻게 진단하는지까지 하나하나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증상: 축농증 의심 증상 총정리
축농증은 증상이 감기와 매우 흡사해 많은 사람들이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축농증은 감기보다 증상이 더 길게 지속되고, 증상 강도가 점차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코막힘과 콧물입니다. 축농증이 의심될 때는 콧물의 색과 농도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맑은 콧물이라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단순 감기일 가능성이 높지만, 누렇거나 녹색을 띠고 진득해진 콧물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축농증은 코막힘이 한쪽 코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막힘으로 코를 풀어도 시원하지 않고, 코로 숨을 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입이 자주 마르고 구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마, 눈썹 사이, 광대뼈 아래 등 얼굴 특정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묵직한 압통이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부비동 내 염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두통이 심해지고, 상체를 숙였다 일어설 때 무거움이 느껴진다면 축농증 증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축농증은 후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평소에 맡을 수 있었던 음식 냄새나 향수를 잘 맡지 못하고 후각이 둔해진다면 축농증으로 인해 코 안 점막이 부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침이나 인후통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후군으로 인해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잦은 기침과 가래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밤에 기침이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귀가 막힌 듯 답답하거나, 눈 주변이 붓고 피로감이 심해지는 것도 대표 증상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감기라고 가볍게 넘기지 않고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체크리스트를 통해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검사: 집에서 할 수 있는 축농증 간이 자가검사법
정확한 진단은 이비인후과에서 받아야 하지만,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집에서도 간단한 방법으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코 통기도 테스트입니다. 양쪽 코를 번갈아 막아가며 숨을 들이마셔 봅니다. 한쪽 코가 유독 막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으면 부비동에 농이 차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는 고개 숙이기 테스트입니다.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이마, 눈 주위, 광대 아래가 욱신거리며 통증이 심해진다면 부비동 내부에 염증이나 고름이 고여 압력이 올라간 상태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온찜질 테스트입니다.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을 코와 이마 주위에 올려놓았을 때 통증이 줄어들거나 코가 시원해진다면 부비동에 막힘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거울을 보고 구강과 목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후비루가 있으면 목젖 뒤쪽으로 누런 콧물이 내려가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입 냄새가 평소보다 심하다면 코에서 내려온 농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각 테스트를 해보세요. 평소에 맡던 커피 향, 향수, 음식 냄새를 맡았을 때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코 점막이 부어있는 상태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이검사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므로, 의심 증상이 강하거나 오래간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진단법: 병원에서 진행하는 축농증 진단과 치료 과정
축농증이 의심되어 병원을 찾으면 보통 문진과 기본 검사를 먼저 진행합니다. 의사는 증상 지속 기간, 콧물의 색과 농도, 두통 위치 등을 꼼꼼히 물어보고 코 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비강 내시경 검사를 시행합니다. 비강 내시경은 작은 카메라가 달린 기구를 코 안에 넣어 농의 유무, 점막의 부종 상태, 혹의 존재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정확한 검사입니다. 필요하다면 부비동 X-ray 또는 CT 촬영을 통해 부비동 내 농이 얼마나 차있는지, 염증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성 축농증 환자라면 CT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또한 일부 환자는 세균 배양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아 적절한 항생제를 결정합니다. 축농증은 대개 세균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가 중요하지만, 알레르기나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도 있어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수입니다. 치료는 대개 항생제 복용과 비강 세척, 코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여 진행됩니다. 코 세척은 부비동 내 고름을 배출하고 점막 부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태가 심하거나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내시경 부비동 수술로 고름과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막힌 통로를 넓혀 재발을 방지합니다.
축농증은 흔하지만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치료 기간도 길어집니다. 오늘 소개한 체크리스트와 간단한 자가검사만으로도 증상을 미리 파악해 병원 방문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의심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된다면 미루지 말고 꼭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세요. 올바른 자가진단과 빠른 대응으로 맑고 시원한 호흡을 지켜보시길 바랍니다.